26일 농업유산 보존·관리 한중일 워크숍 개최
강승진 연구위원, 보존지역 지정 방안 등 강조

▲ '농업유산 보존·관리 및 연계협력을 위한 한·중·일 워크숍'이 26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한·중·일 농업유산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제주밭담의 보존방안 등이 논의됐다.
역사·기능성을 지닌 문화유산인 '제주밭담'이 도시 확산과 도로 건설 등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음에 따라 보존·관리 계획수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농어촌유산학회(KRHA)·제주발전연구원(JDI)·청산도구들장논협의회는 26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농업유산 보존·관리 및 연계협력을 위한 한·중·일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강승진 JDC 연구위원은 '제주밭담 농업시스템과 액션플랜'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에서 농업은 1세기경에 시작됐으며 밭담은 개간·농경과정에서 캐낸 돌을 이용, 바람·토양 관리를 위해 쌓은 것"이라며 "밭담은 불리한 농업환경 극복을 위한 독특한 농업시스템으로 제주농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혁명'과도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밭담은 제주고유 경관요소, 세계적인 농업유산 등 현대적 의미는 물론 문화·농촌관광 등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견인이라는 미래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도 "과학영농의 도입, 도시확산·도로건설 등에 따른 훼손, 감귤산업 정착 등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 연구위원은 세계자연유산 지구(158.8㎢)를 핵심지역으로, 중산간 일대(561㎢)를 완충지역으로, 해안~중산간 지대 밭담 경관 우수 군락지(현재 미지정)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밭담 경관 보존지역 지정'방안을 제안했다.
 
또 '밭담 보존·관리계획'을 수립, 경관보전직불제 확대·농업유산직불제 도입·돌담축제 개최· 밭담 문화해설사 양성·돌담우수 마을 인센티브 제공 등을 시행할 것으로 제언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타케우치 가즈히코 일본 유엔대학 상급부학장이 '전통농업과 세계농업유산(GIAHS)' 기조강연과 와타나베 류고 니가타현 사도시청 농림수산과장의 '세계농업유산 따오기와 공생하는 사도의 사토야마', 황길식 박사(㈜명소 대표)의 '청산도 구들장논의 보존관리와 창조적 활용'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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