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료 등 무이자 할부 폐지 후 감소세 가속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부가서비스 효과 뚜렷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서비스 폐지 정착으로 지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바뀌었다. 경기불황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결제액은 늘어난 반면 지급 용도에 있어서는 변화가 뚜렷했다.
 
27일 한국은행제주본부의 '제주지역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카드 가맹점을 기준으로 한 2분기 지역 신용카드 결재액은 일평균 100억 1000만원으로 신용카드 결재액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도 2.2% 증가하는 등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된 1분기 일평균 94억4000만원으로 전 분기(97억9000만원) 대비 3.5%나 감소했던 분위기를 상쇄했다.
 
이용액은 늘었지만 사용처는 달라졌다. 신용카드 이용에 있어 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음식 및 숙박이나 오락 및 문화 관련 지출을 꾸준히 늘어난데 반해 교육과 연료 등 혜택이 적거나 무이자 할부 메리트가 줄어든 부분에 있어서는 사용을 자제하는 경향이 이용액에 반영됐다.
 
교육의 경우 올 2분기 신용카드 평균 결재액이 2억1000만원으로 1분기 2억4000만원에 비해 11.9%나 줄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8.4%나 감소하는 등 신용카드 사용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연료 구매에 있어서도 분기당 평균 11억원 이상을 유지하던 신용카드 결재액이 올 2분기 10억 8000만원으로 줄어들며 전분기 대비 8.3%, 전년 동기 대비 3.2%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 및 숙박의 경우 무이자 할부 대신 할인 등 부가 서비스에 대한 신용카드사 마케팅에 힘입어 2분기 일평균 19억9000만원이 결재되는 등 전분기(17억 4000만원) 대비 10.3%나 증가했다. 오락 및 문화 역시 같은 이유로 1분기 6억원이던 일평균 결재액이 2분기 7억3000만원 늘어나는 등 20.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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