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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제주 소나무 대책 난맥상기후변화·폭염·병해충 등 고사목 올해만 3만5000여 그루
재선충병도 매해 증가 추세…인력 부족·작업여건 등 한계
김용현 기자
입력 2013-08-28 (수) 18:17:06 | 승인 2013-08-28 (수) 20:37:27 | 최종수정 2013-08-28 (수) 20:35:23
   
 
  ▲ 제주소나무가 빠르게 환경적 요인과 재선충병 등으로 말라죽어가면서 고사목·감염목·주변목제거 등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한계를 겪고 있다. 김용현 기자  
 
제주지역 소나무가 기후변화, 가뭄·폭염, 병해충 등으로 빠르게 말라죽으면서 사라지고 있다. 제주도와 산림청이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 감염목 제거 등 방제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근절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재선충병 근절을 위한 감염목과 주변목 제거 작업이 인력난 등 열악한 여건으로 더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 열악한 고사목 제거작업 현장
 
28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화랑마을 입구 소나무숲. 인부들이 포클레인과 벌목기계 등으로 말라죽은 소나무를 베어낸후 다시 기계톱으로 180㎝씩 잘라내는 작업으로 부산했다.
 
현장은 나무들이 빼곡하고, 가시덩굴과 온갖 잡풀들이 무성히 자라 잘라낸 나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화물차량이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장소는 인부들이 옮겨 실은 후 인근의 임시소각장에서 처리했다.
 
차량진입이 불가능한 곳은 현장에 나무토막을 쌓아 화학약품을 뿌리고 방제포를 덮어 훈증해야하는 등 뒷처리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베어진 고사목을 현장에서 곧바로 소각하는 것이 비교적 쉽지만 숲에서는 산불위험이 크는 등 주변 나무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사실상 불가능, 인부들이 하다.
 
△ 피해 느는데 인력·장비 한계
 
재선충병은 물론 제주기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하면서 해안변에서도 볼 수 있었던 소나무가 한라산 고지대로 이동,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력한 태풍과 올여름 폭염·가뭄으로 소나무의 수력(樹力)이 약해지면서 고사목과 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고사목은 2010년 5752그루, 2011년 9567그루, 2012년 1만8261그루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등 산림당국은 올해 7월까지 2만1000여그루의 고사목을 잘라냈고, 앞으로 1만4000여 그루를 더 제거할 방침이다.
 
하지만 하루 작업량이 부족, 피해 확산 방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도가 6개팀 48명을 가동, 하루 100여그루의 고사목을 벌목·처리할 수 있는 반면 제거해야할 작업량은 1만4000여 그루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루 100그루씩 잘라내도 고사목 완전 제거에 140일이 소요되지만 이 기간에 재선충병 감염목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작업은 더욱 더딜 수 밖에 없다.
 
특히 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주변 소나무와 함께 베어내는 벌목 이외의 방법이 없지만 발생 건수는 증가, 작업 인력 확대 등 빠른 시일내에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매개충이 성충으로 자라기전인 내년 4월까지 감염목과 주변목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부족한 예산 5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예산부서와 절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에 의한 피해목은 2011년 13그루에서 2012년 59그루로 증가했고, 올 상반기 현재 31그루에 달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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