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활성화 차원 다목적 공간 필요
동문·학부모·자생단체·학교 건립 추진

▲ 제주남초등학교 북관과 운동장내 야구 연습시설.
제주남초등학교(교장 홍성보)가 열악한 체육시설로 정상적인 교육과정과 학교발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교체육관 건립을 호소하고 나섰다.
 
73년 전통을 가진 제주남초의 동문과 학부모, 지역 자생단체들은 "구도심 학교 대부분이 실내체육관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제주남초는 체육관이 없어 학생들의 수업에 파행을 겪고 있으며 학교발전도 가로막히고 있다"며 체육관 건립 추진에 동참, 학교체육관이 이제는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떠올랐다.
 
현재 제주남초 상황을 보면 1960년부터 야구를 교기로 이어오며 전교생이 야구나 티볼을 배우는데, 비좁은 운동장의 한계로 한 학급이 운동장을 사용하면 다른 학급은 체육활동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홍성보 교장이 부임한 올해 3월부터 체육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필요성 제기는 있었지만 1960년 지어진 노후교실(북관)을 개축하는 공사문제로 논의가 미뤄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5년째 이야기만 오갔던 북관 개축문제가 건물안전도 검사 끝에 올해 하반기 공사키로 결정되면서 체육관 건립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6월 총동문회와 학교운영위원, 학부모회원, 지역내 10개 자생단체가 참여하는 '제주남초등학교 체육관 건립추진위원회'(공동 추진위원장 양진웅 학교운영위원장·김장혁 총동문회장)가 구성된데 이어 9월초 도지사 예방을 통해 10억원(지방비) 가량의 건립예산 책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도교육청을 통해 20억원(국비) 가량의 예산 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 경우 도의회 예산안 통과를 거쳐 이르면 2014년 상반기에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진웅 공동 추진위원장은 "좁은 운동장에다 잔디구장조차 없어 학생수 감소가 심화되고 있어 구도심권 살리기 차원의 다목적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체육관이 지어지면 체육수업 외에도 책축제, 과학탐구대회, 각종 캠프 등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과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체육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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