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해킹·모바일 돌잔치 초대장 주의

▲ 본보 2013년 8월 28일자 6면 보도.
속보=신·변종 전자금융사기 피해(본보 8월 28일자 6면)가 확산되면서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 경찰청, 금융감독원이 합동 경보를 발령했다.
 
전자금융사기 진화 속도가 빨라진데다 다양한 형태로 변이되면서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금전적 손해는 물론 개인신상정보까지 털리는 등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가장 큰 우려를 낳고 있는 전자금융사기는 속칭 '메모리 해킹'과 '모바일 돌잔치 초대장'이다.
 
과거 대포통장 계좌나 가짜 사이트를 이용하던 것에서 최근에는 정상계좌를 이용하거나 정상적인 인터넷 뱅킹 운영 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보안카드 비밀번호 일부를 중복 입력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금융 거래 정보를 빼내는 경우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모바일 돌잔치 초대장'은 말 그대도 돌잔치에 초대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피해자가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자동 설치,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는 물론이고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계좌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까지 탈취당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악성코드 탐지 등 컴퓨터 보안점검을 생활화하고 피해 발생 시 경찰청(112)이나 금융회사에 즉시 지급정지를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또 보안카드보다 안전성이 높은 OTP(One Time Password·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등을 이용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는 가급적 클릭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금융회사 홈페이지, 이메일 등을 통해 국민의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11월 19일까지 신·변종 금융사기 특별단속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합동 경보는 대국민 유의사항을 전파할 필요가 있을 때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 경찰청,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발령하는 제도로 지난 3월 '파밍'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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