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 포커스 / 분발이 필요한 제주대 취업대책

올해 취업률 52.8%로 전년비 5.1%p 올라
7개 거점 국립대 2위…22개 국립대 중 6위
사립대 등 4년제 '다' 66개 중 48위 '하위권'
 
지난달 교육부가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기관의 취업률을 공시하면서 대학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높은 학교는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학교는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교육부가 대학들끼리 싸움을 시키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취업률은 교육부와 수험생들에게 평가잣대가 되는 중요한 지표다. 제주대가 전국 명문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취업률'이란 산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반타작' 제주대 취업률
 
교육부 공시에 따르면 제주대 취업률은 매년 50% 내외를 보인다. 한 해 졸업생 절반은 실업자인 셈이다. 2008년 59.7%, 2009년 57.4%, 2010년 48.9%에 이어 2011년 60.8%로 올랐다. 이어 2012년 47.7%로 하락한후 올해는 52.8%로 지난해보다 5.1%포인트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의 경우 전국 4년제 평균인 55.6%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고 전국 9개 거점국립대중 2위, 거점 국립대를 포함한 22개 국립대학 중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낸데 따른 착시와 반발로 해석될 수 있다. 제주대는 지난해 전국 24개 국·공립대중 20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공시된 전국 194개 4년제 및 산업대학 중에서도 공동 170위에 머물며 체면을 구긴 이후 2011학년도 후기졸업생 개별상담·재학생 취업지원 강화 등 취업률 올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 명문 도약, 취업률 산 넘어야
 
제주대의 이같은 노력에도 올해 한 해 졸업자수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인 4년제 '다'그룹 66개 대학중에는 48위로 하위권을 보였다.
 
제주대가 순위를 높이고 전국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각종 평가지표중 가장 부진한 취업률 향상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취업률은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 및 학자금대출제한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대학 선정 등 교육부가 대학을 평가할 때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등과 함께 가장 중요시하는 지표이기에 행정·업계 등과 취업률을 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량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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