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연 "LH, 토지 효율성 이유 무단훼손 주장"

제주혁신도시 사업지구내 용암동굴이 무단으로 훼손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재 서귀포시 대륜동에 건설중인 제주혁신도시 개발사업지구 내 용암동굴이 무단으로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2007년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된 시점에 용암동굴의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용암동굴을 없애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환경연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동굴 인접지역의 보존녹지에 대해 경계테두리 설치 및 안내판을 부착해 보존대책을 강화해야 함'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LH는 이 협의내용의 이행계획으로 동굴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LH는 전문가의 소견만으로 동굴을 없애기로 했지만 해당전문가는 환경운동연합과의 통화에서 동굴을 없애도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사실이 없고, 이 같은 멸실 행위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혁신도시내 동굴멸실행위에 대해 제주도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하며,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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