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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각하며 바벨 들어요"[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기획, 단비] 30. 역도 국가대표 꿈꾸는 재진이
한 권 기자
입력 2013-09-02 (월) 20:12:43 | 승인 2013-09-02 (월) 20:14:31 | 최종수정 2013-09-02 (월) 20:13:55
   
 
  ▲ 재진이 아버지는 아들이 역도대회에서 수상한 메달을 자랑하면서도 변변한 지원을 못해줘서 늘 미안한 마음이다.  
 
부모 병환에 생계 막막
전국대회 코앞이지만
"지원도 못해줘 미안"
 
고등학교 1학년인 재진이(17·남·가명)는 역도선수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밤 늦도록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바벨 무게에 힘이 부칠때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떠올리며 더욱 이를 악문다. 연습이 끝난 후 녹초가 된 아들을 보며 보약 한 제라도 지어먹이고 싶지만 마음으로만 그치는 현실에 부모는 늘 가슴이 아프다.
 
재진이는 중학교 입학 후 역도부에 가입하는 친구를 보고 뒤늦게 역도를 시작했음에도 재능을 발휘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고등학교 역도부에 특기생으로 들어가는가 하면 지난해 전국 역도 선수권대회 종합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대회 신기록까지 수립하며 감독과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는 등 출중한 기량을 보였다.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땀으로 얼룩진 메달과 상장도 하나 둘 늘어났고, 집에 걸린 메달은 재진이 가족에게 보물이나 다름없다.
 
요즘 재진이는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 역도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깨어있는 동안의 절반을 역도연습장에서 보내고 있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들어오는 아들을 보며 재진이 부모는 자칫 몸이라도 상할까봐 걱정이다.
 
더구나 방 2칸짜리 허름한 집에 다섯식구가 살고 있어 매일 거실에서 잠을 자는 재진이를 볼때마다 가슴이 타들어만 간다.
 
재진이 어머니는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불편하고 간질증상을 보여 재진이 누나가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버지 혼자 일용직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어깨 인대 파열로 수술한 뒤에는 일을 나가지 못하는 날이 많아져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국대회를 눈앞에 둔 재진이에게 아무런 지원을 해줄 수 없는 현실에 아버지는 가슴이 미어진다.
 
재진이 아버지는 "운동하는 아들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 한번 배불리 먹이지 못했다"며 "아버지 역할을 다하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후원 및 재능기부 문의=753-3703.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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