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프랜차이즈 빵집이자 중견 베이커리 업체 '크라운베이커리'가 25년만에 문을 닫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라운베이커리는 최근 가맹점주들에게 '경영악화로 이달 30일자로 가맹사업을 종료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전체 70개 가맹점 가운데 75%가량 가맹점주가 폐업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국내 첫 프랜차이즈 빵집 사업을 시작한 크라운베이커리는 1990년대 초반에는 제빵 업계 최초로 TV광고를 선보이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1990년대 말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조금씩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계속되는 경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크라운제과에 흡수합병됐지만 사업을 정상화하지는 못했다. 전성기 시절 800여개에 달하던 매장수는 2010년 252개, 2011년 160개, 지난해에는 97개에 이어 현재는 70개로 급감했다. 제주에도 현재 3곳이 영업중이다.
 
한편, 크라운베이커리는 가맹점에 오는 28일까지 빵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고 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