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중앙여중에서 만들어낸 교지 「목련」은 교지가 어떤 형태로 바뀌는지를 잘 보여준다.「목련」에는 학교가 학생들의 공간임을 말하고 있다.이런 점이 제2회 전도 학교 신문·교지 콘테스트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어 중학교 부문 우수상을 안게 됐다.

 「목련」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생활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표지에 나타난 학생들의 웃는 모습에서부터 그런 강렬한 느낌을 받게 된다.

 「목련」이 관심을 끄는 대목은 표지모델을 학생들이 선발,실었다는 점이다.교지 편집부는 새 천년의 새로운 교지를 나타내기 위해 표지부터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이끌어냈다.편집부는 학교의 꽃이기도 한 ‘목련’과 ‘새 천년을 꿈꾼다’는 이미지가 조화된 인물을 공개 모집,6명을 새 천년 「목련」의 표지모델로 실었다.표지모델 공모당시 50여명의 학생들이 모델로 나서겠다고 신청했을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목련」 편집부원들은 이번에 펴낸 교지에 대해 “읽기 쉽다”고 자신있게 말한다.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진 부분을 다뤘다는 점과 딱딱한 교지를 탈피한 편집에 대해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15호까지 발간된 「목련」은 글자 위주의 배열이어서 학생들의 눈을 자극하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 나온 16호는 만화·엽서·사진·삽화를 곳곳에 이용,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또한 문예지 성격을 벗어내기 위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를 만들었으며,특기 적성 교육과 관련된 활동상황도 자세히 담고 있다.

 백신현 지도교사는 “학생들의 순수한 의도가 살아있는 교지로 만들기 위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중시했으며,교사는 기획을 가다듬어 편집모양을 내는 수준에 머물렀다”면서 “다음에도 교지를 맡게 된다면 학교의 이웃 이야기를 담아내 학교와 주변공간이 함께 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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