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접수 결과 80% B형
60개 주요대학 지정 영향

올해 처음 도입된 수준별 수능에 대한 2014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결과, 영어에서 쉬운 A형 비율이 6월, 9월 모의 수능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영어는 A형 31.8%, B형 68.2%인 것으로 집계됐다. 6월과 9월 실시된 모의평가 A형 선택비율과 비교하면 각각 14.4%포인트(6월)·6.9%포인트(9월) 늘어난 수치다.
 
영어 A형 응시 비율은 전국적으로 31.8%로 6월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지만 제주지역은 20.8%로 대부분 어려운 B형을 선택했다.
 
도내 수험생들의 영어 B형 선택비율이 높은 것은 제주대를 비롯해 전국 주요 60여개 대학들이 영어 B형을 지정했기 때문이다. 4등급 이상의 중위권 학생들 대부분과 5등급 이하 중하위권 학생의 일부는 B형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도내 많은 수험생들이 영어 B형에서 상위 등급을 달성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영어 A형 응시 비율이 전국적으로 늘어난 것은 현실적으로 B형에서 상위 등급 따기가 어려운 5등급 이하의 중위권 고3 재학생들이 대거 A형으로 갈아타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영어 등급이 종전보다 0.3등급 정도 덜 나온다고 생각하고 다른 영역에서 원하는 등급을 받거나 영어에서 목표 등급을 일부 하향해 수시나 정시 전형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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