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업체 10곳 중 8곳 상여금 지급할 계획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추석자금 사정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삼중)가 도내 33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올 추석에 중소기업은 업체당 평균 1억270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현재까지 필요 자금 중 8160만원을 확보해 자금확보율은 64.2%이며, 부족한 자금은 4540만원(35.8%)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추석자금은 판매대금 조기회수(70.8%), 결제대금 지급연기(8.3%), 금융기관 차입(8.3%) 등으로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추석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1.3%인 반면에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2.5%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3.8%포인트,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도 0.9%포인트 각각 증가하는 등 자금사정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58.0%)와 판매대금 회수지연(57.0%)이 가장 많았고, 원자재 가격상승(56.0%)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 '곤란하다'는 업체(22.6%)와 '원활하다'는 업체(22.6%)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사유(복수응답)로는 '추가담보요구'(50.0%), '금융비용 증가'(35.7%), '대출한도 축소'(28.6%), '신규대출기피'(28.6%), '대출연장 곤란'(21.4%) 등을 응답, 중소기업들에게는 은행 문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대상 업체의 78.8%가 올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으로 응답했고, 지난해와 동일지급 업체 응답비율이 75.8%, 축소지급이 3.0%로 각각 조사됐다. 또 상여금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68.3%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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