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7월 가계대출 증가세"
특별보증 효과 기타대출 비율 꾸준히 늘어
도내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6월 특별보증 지원 효과가 빠져나가면서 부채 증가폭은 줄어들었지만 빚 부담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의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4조9817억원으로 5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가계대출을 견인한 것은 주택대출이다. 주택대출은 지난해 2월부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가계 빚 증가'를 부추겼다.
6월 한달 동안 754억원이나 증가했던 가계대출은 7월 중 472억원이 늘어나며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37억원으로 전달 343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6월말 주택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에 따른 여파를 반영했다.
하지만 이 중 상당 부분이 '생계를 위한 소액 대출'이라는 점은 우려됐다.
나머지 335억원은 담보 여력이 어려운 경우 선택하는 생계형 대출이다. 전달 411억원에 비해서는 규모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 감소세와는 사정이 다르다.
올해 생계형 대출 추이는 제주도의 특별보증과 맞물리는 경향이 뚜렷했다. 제주도는 전국 지자체중 유일하게 지난 3월 20일 도입한 민생안정특별보증은 지역 영세 소상인들의 자금난에 숨통 역할은 물론 지역 가계대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3월 주택담보대출만 202억원 늘어난데 반해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63억원 감소했던 것과 달리 특별보증 효과가 반영된 4월부터는 전체 가계대출 규모가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4월만 14억원 수준이었던 기타 대출 증가폭은 5월 244억원으로 부피를 늘린데 이어 6월 411억원이나 급증했다. 7월 역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을 뿐 가계 빚 부담은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생계를 위해 소액 대출을 받는 서민 대부분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라는 점에서 특별 보증이 자금난이란 급한 불만 껐을 뿐 금융비용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을 확인시켰다. 고 미 기자
특히 생계를 위해 소액 대출을 받는 서민 대부분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라는 점에서 특별 보증이 자금난이란 급한 불만 껐을 뿐 금융비용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을 확인시켰다. 고 미 기자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