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와 라경민(대교)·정재희(삼성전기)조가 환상의 복식 콤
비를 자랑하며 남·여 복식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벌어진 혼합복식 결승에서 김동문과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한 라경민은 이날 여자복
식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등극했고,한국은 복식 세종목 우승을 휩쓸며 배드민턴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라경민·정재희조는 16일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 삼성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후앙 난양·양 웨이(중국)조를 맞아 접전 끝에 2대1로 이겨 우승을 안았
다.

 라·정조는 절묘한 드롭샷을 앞세워 첫 게임을 15대6으로 이겨 쉽게 이기는 듯했으나,상
대팀의 거센 반격에 밀려 두번째 게임을 8대15로 내줬다.

 세번째 게임에서 두 선수의 조화가 다시 살아난 라·정조는 초반부터 8대0으로 앞서나간
뒤 15-5로 게임을 마무리,우승상금 1만5250달러를 차지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4위 이동수·유용성조가 애틀랜타올림픽 금메
달리스트 릭키 수박야·렉시 마이나키(인도네시아)조를 2대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상대 코트 빈 곳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첫 게임을 15대8로 따낸 이·유조는 수박
야·마이나키조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 두번째 게임을 9대15로 내줘 팽팽한 균형을 이뤘
다.

 마지막 게임 2대2 동점 상황.이·유조는 오른손·왼손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가 살아나
면서 강력한 스매싱과 드라이브로 연달아 점수를 따내며 15대4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피터 게이드 크리스텐센
(덴마크)이 라시드 시덱(말레이시아)을 2대0으로 물리쳐 우승상금 2만달러를 획득했고,전날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카밀라 마틴(덴마크)이 요네쿠라 가나코(일본)를 2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경기전적(결승전)

 △남자복식
 이동수·유용성 2(15-8 9-15 15-4)1 릭키 수박야·렉시 마이나키

 △여자복식
 라경민·정재희 2(15-6 8-15 15-5)1 후앙 난양·양 웨이

 △남자단식
 크리스텐센 2(15-3 15-11)0 라시드 시덱


 ◆15일 경기전적(결승전)

 △혼합복식
 김동문·라경민 2(15-13 15-3)0 하리얀토·티무르

 △여자단식
 카밀라 마틴 2(11-6 11-6)0 요네쿠라 가나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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