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관동 추계육상선수권
800m·1500m 각각 우승
서귀포시청 육상팀 손수연(27)과 최수미(20)가 국제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손수연과 최수미는 지난21일부터 이틀간 일본 니타이다이 켄시다이 스타디움에서 일본체육대학이 주최하고 일본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일본관동 추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800m와 1500m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손수연은 이 대회 800m결선에서 2분10초87의 기록으로 강력한 라이벌 시오이리 에미를 1초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손수연은 다가오는 제94회 인천전국체전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해 대구전국체전에서 국내 최대 라이벌 허연정(문경시청)을 물리치고 생애 첫 1위에 올랐던 손수연의 대회 2관왕 도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손수연은 지난해 5월 대만에서 개최된 2012대만오픈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국체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제23회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한국여자육상 중거리의 간판으로 활약해오고 있다.
손수연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처럼 국제대회에서 값진 1위를 할 수 있어서 전국체전을 앞두고 마음이 홀가분해졌다"며 "지난 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체전 2연패에 도전하게 돼 참 많이 설레고 기대된다. 지난해와 같은 기분과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올해 충남체고를 졸업하고 서귀포시청에 입단한 최수미도 1500m결선에서 4분36초25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른 원주시청 최보운(4분38초66)을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수미도 전화인터뷰에서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 서귀포의 기를 받아 전국체전에서도 반드시 메달을 따내 서귀포시청의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서귀포시청 김호 감독도 "24일 귀국해 한국체대 등 현지에서 다음달 18일 인천에서 개막하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금빛 질주를 위해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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