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개발공사, 4번째 입찰 공고
38억원 규모 성사여부 미지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호접란 농장 매각을 재추진, 성사 여부에 관심을 끌고 있다.
 
도개발공사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개발공사 홈페이지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Onbid)'를 통해 미국 LA 호접란농장 매각 입찰을 공고했다.
 
매각대상 재산(최소 입찰가)은 △토지(4만2776㎡) 10억2220만원 △건물 및 온실·창고 10억6792만원 △장비(트렉터) 4431만원 △식물(호접란) 16억5960만원 등 총 38억759만원 규모다.
 
지난해 3월 3차 매각공고와 비교, 2억1144만원 감소했다.
 
하지만 입찰가격 하향 조정에도 응찰자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도개발공사는 2011년 5월 안정행정부(옛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뒤 호접란농장 매각을 추진해왔다.
 
도개발공사의 미국 호접란 농장 매각은 2011년 11월·12월에 이어 지난해 3월 등 3번이나 유칠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미국 현지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해 40억원에 육박하는 매각 금액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도개발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총사업비 85억8500만원을 투입, 도내에 호접란 수출단지와 미국 현지에 호접란농장을 조성했다.
 
하지만 도개발공사가 호접란 수탁사업을 시작한 이후 누적적자만 21억원에 달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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