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화문화예술센터서 도민 특별시사회 진행
영화 속 '제주적 요소' 등장 눈길…도민관심 당부

▲ 제주영상위원회가 투자한 첫 작품 '히어로'의 특별시사회가 27일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개최됐다.
제주도의 첫 투자작 영화 '히어로'의 감상 포인트로 '숨은 제주 찾기'가 떠올랐다. 제주 출신 김봉한 감독이 만든 '히어로'는 김 감독이 평소 영화 속에 배치하고 싶었던 '제주적 소재'들을 찾아내는 것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영상위원회가 투자한 첫 작품 '히어로'가 10월8일 공식 개봉을 앞두고 27일 오후 7시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특별시사회를 통해 도민에게 공개됐다.
 
앞서 제주영상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제작사 ㈜필마픽쳐스 한만택 대표이사와 김봉한 감독, 배우 오정세(주연 역)·정윤석(규완 역)·정하은(현주 역)·정은표(감독 역)·신지수(민희 역)씨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람 후 '입소문'을 당부했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김봉한 감독은 "항상 '헐리웃'산 히어로물만 우리 아이들이 봐야하는지 그 불만이 영화를 만든 계기가 됐다"며 "한국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은 아이들이 영웅으로 바라보는 '아버지'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작품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 출신 감독이 제주 첫 투자작의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은 영화 속 '제주'를 만날 수 묘미로 작용한다.
 
김 감독은 "'환상의 섬' 제주가 판타지적인 것을 보여주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며 "영화 이야기 자체가 판타지적인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제주를 현존하는 공간이지만 상상 속에서 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 개념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실제 김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악역 '락맨'을 '돌하르방'의 이미지를 차용했는가 하면 한라산 위쪽으로 번개 치는 모습을 영화에서 '악을 처벌하는 응징의 개념'으로 사용했다.
 
한만택 대표이사는 "지자체가 영화에 투자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점차 이런 지원이 많아진다면 중·소규모의 제작사가 많은 혜택을 받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 주연이 아들 규완이가 가장 좋아하는 어린이 드라마 '썬더맨'이 급작스레 종영되며 절망에 빠지자, 보다 못해 직접 '썬더맨'이 되기로 결심한다는 내용으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영화는 제주도의 첫 투자작이라는 점 외에도 촬영의 90% 이상이 제주 로케이션으로 진행되면서 제주 홍보효과가 기대되는 등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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