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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담론]올바른 벤치마킹·혁신·창조경영임준영 네센엔터테인먼트 대표·경영학박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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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9 (일) 21:20:07 | 승인 2013-09-29 (일) 21:30:50 | 최종수정 2013-09-29 (일) 21:20:19

   
 
     
 
요즘 벤치마킹(benchmarking)이란 용어를 일상생활에서 자주 쉽게 접하게 된다. 미디어를 통해서도 시사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오락 프로그램이나 대중 인터뷰에도 쉽게 등장하는 용어임을 알 수 있다. 20세기말에 대두되기 시작했던 '경쟁우위' '핵심역량' '리스트럭쳐링' '다운사이징' 등의 경영학 용어 중에서 '벤치마킹'은 우리 실생활에 연착륙한 경영학 용어이다.

벤치마킹이란 어느 분야에서 우수한 상대를 표적으로 삼아서 자신과 비교하고 그들의 뛰어난 점을 배우면서 자기를 개선·발전시키는 경영기법이다. 쉽게 얘기해서 뛰어난 상대에게서 배울 것을 찾아 배우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방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 '모방'은 이제 광범위한 범위의 제품, 서비스, 과정, 사업모델에서 적극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벤치마킹'과 '모방'은 차별이 되는 개념이지만 일반적으로 일맥상통하는 면도 있어서, 아마도 벤치마킹이란 용어가 더욱 쉽게 우리 생활에 스며든 것 같다. 그런데 항상 긍정적이고 심플한 내용만으로 인식돼 흔히 사용하는 벤치마킹에도 역시 경영기법인지라 부정적인 면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고, 모방과 함께 항상 대비되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혁신을 흑백논리로 보지 말고 서로 보안 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와 가까워진 벤치마킹에서 더 나아가 창조경영과 연결된 혁신으로 생각의 폭을 넓힌다면, 창조경영 또는 경제라는 개념 또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일본 유통업계의 모범답안으로 꼽히는 이세탄백화점의 성공비결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아내 '완벽한 상품구성'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이세탄의 성공에 자극 받은 오다큐백화점은 이세탄 사장 출신 CEO를 영입했지만 오다큐백화점은 벤치마킹 대상과의 차이를 간과해 벤치마킹 실패사례로 남았다.

오다큐백화점은 모기업이 오다큐전철로, 탄탄한 모기업이 제공하는 안정성 덕에 사내에 무사 안일주의가 만연해 있었다. 엄청난 적자를 모기업에서 해결해준 전례가 있어서 성과에 대한 위기감이 없었다. 이런 기업문화와 직원들의 의식 속에서 이세탄 출신의 경영진이 내놓은 혁신 방안은 '공허한 외침'이 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개혁은 실패로 끝났다.

최고의 성공비결을 배워 좋은 성과를 얻으려는 벤치마킹이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위와 같은 벤치마킹 실패사례는 모방만으로는 성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토록 만만치 않은 벤치마킹, 낭패를 보지 않고 성공하려면 벤치마킹 대상과 자신이 처한 상황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벤치마킹의 핵심가치를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이렇듯 우리가 생각하는 '벤치마킹'이란 단어가 무조건 성공과 연결된 것만은 아니다. 벤치마킹을 생각할 때 항상 올바른 혹은 효율적인 벤치마킹이란 것이 전제돼야 한다.

벤치마킹이나 모방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요즘과 같은 변화무쌍한 환경에서는 어느 분야나 창조와 혁신을 잘해야 한다. 창조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인데 창조란 것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조합과 융합을 통해 기존의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혁신을 가능케 하는 기본이자 핵심은 조합과 융합이다. 그러므로 열린 전략을 수립해 각종 산업계는 물론 학계·문화계·교육계·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와 소통하고 협동해 적극적인 융합을 시도해야 한다.

이러한 적극적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신속하게 혁신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창조경영이다. 간과하기 쉬운 면을 재조명해본 벤치마킹 얘기에서 연결 확장된 모방과 혁신 또한 어렵지 않다. 자! 이제 잘 따라 하는데다가 잘 섞어보자! 정말 이해하기 쉽고 상식적인 우리에게 아직 가까이 있는 유용한 경영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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