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저수지 지킴이 오윤화씨

 용수저수지 입구 기와집에 사는 오윤화씨(49)는 물과 자연이 좋아 이 곳에서 4년째 살고 있다.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용수저수지 입구에 ‘환경이 죽으면 다 죽는다’는 경구를 써 놓은 그는 “이곳에는 붕어와 잉어 등이 많아 낚시객이 줄을 잇는데다 철새들도 날아들기 때문에 종종 밀렵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용수저수지가 주는 자연의 넉넉함이 점차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틈틈이 낚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수거한다.그러나 힘이 부치는 일.어떤 엽사들은 “이곳은 수렵이 금지된 장소”라는 그의 말에 “당신이 뭔데…”라고 무시해버려 힘이 빠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예전에는 이곳에서 두루미와 황새가 발견된 바 있다”면서 “관리당국에서 나를 명예 관리책임자로 위촉해주면 저수지 지킴이로서 더욱 애정을 갖고 일할수 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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