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목 '급증' 전문인력 '부족'
일반도민 대거 투입 사고우려

제주지역의 급증하는 소나무 고사목 제거를 위해 전문인력과 함께 일반 도민들이 대거 참여,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청 공무원을 비롯해 연합청년회와 의용소방대, 새마을부녀회, 해당마을 지역주민 등 일반도민 500여명과 산림청 직원 100명, 군부대 100명 등 900여명으로 27개조의 방제인력을 구성했다. 또 매일각 조별로 300명씩 투입, 700여 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하고 있다.
 
현재 고사목 제거현장에서는 기계톱과 포클레인, 파쇄기 등의 중장비가 동원돼 15m 높이의 고사목을 베어낸후 훈증·소각·파쇄 처리하고 있다.
 
고사목 제거작업 특성상 전문가와 숙련된 인부들이 투입돼야 하지만 최근 말라죽은 소나무가 증가하면서 처리인력이 부족, 마을주민과 자생단체, 봉사회원 등이 참여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높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 10일에는 제주시 아라동 옛 목석원 맞은편 소나무밭에서 고사목 제거작업을 돕던 60대 여성이 쓰러지는 나뭇가지의 끝부분에 부딪혀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 사고를 입은 여성은 시끄러운 기계톱과 중장비의 소음에 "조심하라"는 경계의 목소리를 듣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고사목 제거현장은 쓰러지는 나무의 줄기나 가지에 부딪히거나 기계톱과 파쇄기 작동과정에서 튀는 파편에 맞아 부상 위험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때문에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한편 응급처치요원과 비상약 등을 고사목 제거 현장에 비치,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는 등 부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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