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고에 승부차기로 이겨…조병옥 수훈
제주여고 배드민턴 단체전 '동' 첫메달 신고

▲ 18일 오전 송도LNG스포츠타운축구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남고부 축구 16강전 오현고와 대구공고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정승탁(오현고·14번)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김대생 기자
전국체전에 참가한 남자 축구 오현고가 8강전에 진출하며 제주도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첫날인 18일 오전 송도LNG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남고부 축구 16강전에서 오현고는 대구공고(대구대표)를 3-3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승리, 기분 좋게 8강에 안착했다. 특히 이날 골키퍼 조병옥이 원맨쇼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견인했다. 조병옥은 여러 차례의 눈부신 선방을 비롯해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날 오현고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김레오가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 2명을 사이에 두고 골키퍼의 왼쪽 빈자리를 향해 공을 가볍게 밀어 넣어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전반 7분과 16분 대구공고의 기습상황과 세트피스상황에서 탁우선에게 두 골을 연속 내주며 전반을 1-2로 끌려갔다.
 
후반전에 접어든 오현고는 상대 골문을 계속 공략했고 후반 23분 홍준영이 문전 돌파를 시도하다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라 2-2의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33분 코너킥상황에서 대구공고 권태우가 헤딩슛으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오현고는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정승탁이 세트피스에 이은 문정현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아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했다.
 
승부차기에 나선 오현고는 1번 김레오,2번 김강호, 3번 문정현, 4번 조병옥이 차례로 성공시켰지만 대구공고는 2번과 3번 키커가 실축해 고배를 마셨다. 오현고는 오는 20일 오전10시 홈팀인 인천대건고와 4강행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또 사전경기로 열린 여고부 배드민턴 제주여고가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 제주도선수단 첫 메달을 신고했다.
 
이밖에 인천 십정테니스장에서 열린 남대부 테니스 개인전 단식 16강전에서 박성균(제주대1)이 함기원(충북대표)을 맞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속에 2-0(7-5, 7-6)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또 주안초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역도 58㎏급 채유림(제주여고2)이 인상 75㎏, 용상 92㎏, 합계 167㎏을 들어올려 5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6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개최된 체전 개회식에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차기 개최지임을 감안, 가장 먼저 입장했다.
 
한편 제주도선수단은 대회 이틀째인 19일 근대5종, 체조, 태권도, 펜싱, 댄스스포츠, 양궁, 복싱, 역도, 수영 등 24개 종목에 출전해 15개 이상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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