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 쇼핑아웃렛 다시 수면 위로

T/F팀 진통 끝에 '도심형' 결정 불구 험난 예고
개발수익 도민·지역경제 환원 시스템 마련돼야
 
제주형 프리미엄 쇼핑아웃렛 추진방안이 '도심형'으로 최종적으로 채택되면서 쇼핑아웃렛 논의가 10년만에 본격적으로 재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상권과의 합의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실제 사업추진 결정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쇼핑아웃렛 조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위원장 김형길 제주대 교수)은 지난 14일 사업추진 방향을 '도심형'으로 결정한 내용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채택해 제주도에 제출했다. 다만 도심형이 목표 시한 내에 추진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2단계로 교외형을 추진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주형 프리미엄 쇼핑아웃렛 추진방향만 결정됐을 뿐 최종적인 제주도지사의 사업추진 결정은 물론 앞으로의 사업추진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이는 제주관광이 1000만명 시대를 맞으면서 그동안 취약했던 쇼핑관광 인프라로서의 쇼핑아웃렛 필요성에 대한 도민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됐지만 지역상권과의 마찰 최소화, 입지선정, 투자자 유치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쇼핑아웃렛 조성사업은 지난 2003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7대 선도프로젝트로 추진키로 했지만 반드시 풀어야 할 지역상권과의 합의에 실패하면서 당시 제주사회가 심한 홍역을 치르는 한편 10년 넘게 사업 자체가 표류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제주형 프리미엄 쇼핑아웃렛 재추진 과정에서는 지역상권 설득방안 마련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개발이익이 특정 집단에 귀속되는 기존의 프리미엄아웃렛 개발방식이 아닌 개발수익이 도민과 지역경제에 환원될 수 있도록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제주만의 프리미엄아웃렛 사업추진 계획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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