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황과 대치돼
'전세쏠림' 시장위축

지역 주택 시장이 전국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정부의 부동산대책 무용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책 효과로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전·월세 거래량은 줄어드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만 유독 반대 현상을 보이는 등 '집 없는 설움'을 키우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기준 9월 주택 거래량은 8월에 비해 21.8%, 지난해 9월에 비해 42.5%나 증가했다. 수도권이 81.1%로 급증한 가운데 지방은 19.8% 늘어나는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지만 제주 매매량은 전달에 16.2%나 줄어드는 등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서도 8.6%나 감소했다. 상반기 매매 집중으로 9월까지 누계 기준 증가율이 20.8%로 지방 평균 8.9%를 크게 앞질렀지만 정부 정책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꾸준히 늘어나며 매매시장 위축과 더불어 '전세 난민'불안을 부추겼다.
 
올들어 매달 지난해에 비해 전·월세 수요가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9월중 거래량은 263건으로 최근 3년(2011년 145건·2012년 160건) 중 가장 많았다. 폭염 등으로 이사 수요 자체가 주춤했던 7월과 8월 역시 각각 240건·230건으로 지난해 184건·167건에 비해 늘어나는 등 전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 지방도 2.5% 감소한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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