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추진 잇따라 실패…'일단 유지' 방침
실적 감소·외국 묘종 활용 등 '실익' 의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미국 현지의 호접란 농장을 매각이 성사될 때까지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익에 의문이 가고 있다.
 
22일 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25~10월14일 4번째 미국 호접란 농장 매각 입찰을 공고됐지만 무산됐다.
 
이에 따라 도개발공사는 매각이 성사될 때까지 '흑자운영'원칙에 따라 호접란 농장을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도개발공사가 호접란 농장 운영을 맡은 후 경영실적은 △2007년 -1억9800만원 △2008년 500만원 △2009년 -5000만원 △2010년 -400만원 △2011년 -4억5000만원 △2012년 1400만원 등 누적적자가 6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금액도 판매수량·금액도 △2010년 38만6371본·249만6405달러 △2011년 32만207본·225만8802달러 △2012년 20만3300본·154만255달러 등 매년 감소추세다.
 
특히 호접란 묘종도 대만산 또는 미국 현지산을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당초 농장 조성취지와도 거리가 있다.
 
게다가 매각이 지지부진할 경우 안전행정부의 경영개선명령 미이행에 따른 패널티도 우려되고 있다.
 
도개발공사 관계자는 "호접란 농장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우선 고품질 생산·판매 전략으로 경영정상화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라며 "향후 미국 농장 가치 상승을 통한 국내·외 매수 희망자를 발굴, 매각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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