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4일 "현행 체제 유지안 선택" 밝혀
한국사 첫 도입…문·이과 융합안 일단 유예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존 수능에서 큰 변화 없이 치러진다. 한국사가 처음으로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며, 평가방식은 9등급제의 절대평가다.
 
교육부는 지난 8월27일 발표한 시안에 대해 2개월간의 여론 수렴을 거쳐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1안을 선택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안에서 거론됐던 수능 문·이과 일부 융합 또는 완전 융합안은 일단 유예됐다. 융합안은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기 위해 현재의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2021학년도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국어와 영어는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르고 수학만 가형(문과)·나형(이과)으로 나뉜다. 탐구과목 중 한국사는 문·이과 모두 필수,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등에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한다. A·B형 수준별 수능은 2015∼2016학년도 폐지 예고에 이어 2017학년도에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수능 시험일은 11월 셋째주로 정해졌고, 수시에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폐지 대신 '완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 다만 수능등급만 사용하고 백분위는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결론적으로는 2017 수능과 대입 제도는 2015 대입부터 추구되는 대입 간소화 정책과 맞물려 바뀌는 2015 대입 전형과 비슷한 추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현재 중3 학생들은 고교 진학시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대비하면 되며, 일반고 진학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을 가기 위해서 2+1 전략(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정시는 수능), 특목고 진학 학생들은 3+1 전략(수시는 학생부, 특기, 논술, 정시는 수능)이 무난하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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