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전국체전 결산]
종합 1만2314점…대통령배 성취상 1위
수영·역도·근대5종 등 선전 60개 메달
내년 체전 대비 경기력 향상 전기 마련

▲ 지난 24일 폐막한 제94회 전국체전에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이 성취상 1위를 차지하며 지난 2008년 전남여수전국체전에 이어 5년 만에 대통령배를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정준 선수단 총감독(사진 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당초 목표 메달과 획득점수를 초과 달성하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제주도선수단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체전에 692명(본부임원 60명, 감독 및 코치 99명, 선수 533명)을 파견해 35개 종목에서 선전을 펼친 결과, 모두 95개의 메달(금 35개, 은 19개, 동 41개)을 수확했다.
 
△ 원정 최다 메달, 역대 최다 금메달, 성취상 1위 수상
 
도선수단은 35개의 금메달을 따내 지난 2003년 전북에서 개최된 제84회 전국체전 최다 금메달(33개)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 종합점수 역시 지난해 8880점을 넘어 1만2314점을 획득해 대통령배(성취상 1위)를 수상했다. 특히 각부별 전종별에서 고른 성적을 적어내며 내년 제주에서 개최될 제95회 전국체전에 대비한 경기력향상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 직장운동경기부 등 실업·연고팀 선전
 
도선수단 전력의 핵심 축인 직장운동경기부를 비롯해 제주실업팀, 제주도 연고팀, 고교 선수들이 전년대비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일반부는 대회신기록 3개 등 각 종목에서 개인신기록을 쏟아내며 경기력에 있어 순도를 높였고 체조의 허선미(제주삼다수)는 대회 5관왕을 차지, 제주체육 사상 최다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워 내년 제주체전에서의 더욱 큰 의미를 부여했다.
 
△ 기록 및 점수종목 선전
 
기록 및 점수 종목에서 도선수단은 당초 49개 메달 목표를 초과하는 60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성적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수영 17개(금 6, 은 4, 동 7), 역도 16개(금 9, 은 3, 동 4), 육상 6개(금 1, 은 4, 동 1), 체조 6개(금 5, 동 1), 근대5종 4개(금 1, 동 3), 양궁 4개(동 4), 댄스스포츠 3개(금 2, 동 1), 볼링 2개(금 1, 동 1), 사격 1개(동 1), 보디빌딩 1개(은 1) 등 10종목에서 고른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수영과 역도는 지난해 대비 성적향상이 두드러져 기록종목 메달을 레이스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댄스스포츠도 종목 종합 2위에 올랐고 근대5종도 이번 체전에서 4개의 메달 획득하는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대진 추첨 결과 3개의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던 단체 및 개인단체 종목에서는 탁구와 배드민턴에서 각각 동메달에 그쳤다.
 
△ 개인 및 체급경기 당초 메달에 못 미쳐
 
체급종목 및 개인 토너먼트 경기는 당초 목표 메달 39개에 못 미치는 29개에 머물렀다. 다만 유도종목은 남고부와 여대부들의 맹활약 속에 연고팀인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들의 역대 최고의 활약하며 모두 14개(금 7, 은 2, 동 5)의 메달을 따내 지난 1998년 제79회 제주체전 20개메달 획득 이후 최다 메달 성적을 기록했다.
 
복싱은 대진 추첨 결과 고전이 예상됐지만 남자일반부 선수들이 선전을 펼쳐 2개 메달을 따내 30년 연속 메달 획득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당구 역시 금메달과 동메달 각 1개를 획득하며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제주 당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하지만 레슬링과 태권도는 지난해 보다 부진, 내년 전국체전을 대비한 전력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내년 제주체전 대비 선수 육성 및 향후 계획
 
제주도체육회는 2014년 전국체전 종합성적 3만점, 메달 180개 획득을 목표로 하는 'V(Victory)-2014 제주체육'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중위권 도약을 위한 전략정책 종목 운영 지원, 체육학교 특별 지원, 우수 선수 확보, 연고팀 창단 및 육성, 팀 창단 지원과 취약 종목 육성을 내용으로 하는 경기력 향상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나가고 있다.
 
내년 전국체전 참가자격을 갖추는 현재 중학교 3학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직장운동경기부, 고교 및 대학 체육학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체계를 연계해 내년 제주체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과 중위권 진입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체전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제주체전에서 우리 선수단의 성적에 있어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게 제주체육의 경쟁력을 제고, 스포토피아(sportopia) 제주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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