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매립장 대체부지 선정 늑장
음식물·필름류 분리 배출 문제도

▲ 김진덕 의원
▲ 신관홍 의원
제주시의 폐기물 처리 문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쓰레기 매립장 대체부지 선정이 늦어지는데다, 음식물 자원화와 필름류 분리배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신관홍 의원은 지난 25일 제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12월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6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광역소각장 및 쓰레기 매립장 대체부지는 선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7월 봉개동 매립장이 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책은 전무하다"고 질타했다.
 
게다가 신 의원은 "제주시 북부소각장도 지난 8월 목재동 화재로 인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며 "폐목재까지 매립하다보니 봉개동 매립장 포화시기가 앞당겨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음식물 쓰레기로 생산한 퇴비를 노상에 야적하면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고, 폐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도 예상된다"며 "이런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필름류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도 제기됐다.
 
김진덕 의원은 "과자나 라면봉지 등을 재활용해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필름류 폐기물 자원화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며 "필름류 폐기물은 현재 매립장에 야적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른 지역의 경우 필름류 폐기물을 이용해 기름도 만들고 소각연료 등으로도 재활용하고 있는데, 제주는 말로만 환경수도를 지향하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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