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환도위, 지지부진 입지선정 질타

제주지역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쓰레기 대란이 예상되고 있지만 행정이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제주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 과정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신관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돼 지금까지 6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진행이 안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면 앞으로 제주시 동지역 쓰레기 처리 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봉개동매립장 매립용량 증설사업 추진도 사전에 주민들과 사전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단됐다"며 "지난해 폐기물처리시설 주변지역 지원조례가 제정됐지만 현재까지도 이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쓰레기 매립장을 유치해달라고 행정이 주민들에게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김명만 의원은 "제주시와 봉개지역 주민들과 협약을 맺고 봉개매립장을 2016년까지 사용키로 약속했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불신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쓰레기 매립장 공사가 1∼2년 사이에 추진될 공사가 아닌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 입지선정을 기다릴 처지가 아니"라며 "도민 설득 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행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 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쓰레기매립장을 운영 중인 회천이 다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는 29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폐기물처리 시설 확충 계획 저지를 위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김영헌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