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스포츠분야 2개 사업만 완료
수백억원 규모 대표 공약 줄줄이 무산

▲ 강창수 의원
▲ 이선화 의원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이 내걸었던 문화관광스포츠분야 공약 대부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서 '헛공약'으로 전락하고 있다.
 
30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가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우 지사의 공약 이행 수준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문화관광스포츠분야 15개 공약 중 현재까지 완료된 것은 제주문화예술재단내 메세나 운동본부 설치와 제주학연구센터 설치 운영 등 2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공약들도 정상추진 4개, 계속추진 4개, 일부변경 2개, 보류 1개 등 상당수 공약들이 임기가 8개월 남은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했던 500억원 규모의 바다스튜디오 관련사업은 사업비 확보노력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임기 후 사업으로 변경되는 등 사실상 무산됐다.
 
또 70억원 규모의 골프학교 조성사업은 4000만원 수준의 골프아카데미로 축소되는 한편 150억원 규모 세계적 자연사박물관 건립은 경제성 부족 등으로 완전히 무산된 상태다.
 
이선화 의원은 "최근 우근민 도정이 공약이행 예정도가 98%로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최소한 문화관광스포츠분야의 경우 완료는 고작 2건의 무능 도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상추진으로 분류된 탐라문화권 정립사업의 국책사업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3억원의 넘는 혈세를 투입해 탐라문화권에 대한 용역을 3차례나 실시했지만, 문화권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수 의원은 "문화권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인지, 공약을 이행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도의회를 경시해서 그런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화권 사업은 행정의 안일한 추진으로 인해 용역비만 사장한 결과만 남게 됐다"고 질타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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