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성산포 관광단지 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성산항 수.갑문시설이 관리비만 까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내수면 활용을 통한 관광자원화를 목표로 지난 94년말 시설한 성산항 수·갑문 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관광단지 개발 기미는 안보이고,매년 막대한 관리비만 까먹으면서 수량조절 및 어선출입이라는 본래 기능을 완전히 잃었다.

 28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79억여원을 들여 94년말 성산항 진입도로인 한도교 160m와 내수면 수량조절용 수문 24기,어선출입용 갑문 2기를 시설한 뒤 남군에 관리권을 넘겼다.

 관광단지 개발이 금새라도 될 것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던 당시로선 내수면을 일종의 ‘인공호수’로 활용,해양레저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완공된지 7년이 지난 지금 단지개발에 대한 전망은 사라지고 수·갑문은 작동한번 못한채 항상 열려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관리권을 넘겨받은 남군은 해풍 등의 영향으로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수·갑문 권양기(열고닫는 기계 장치)등 각종 시설 보수와 점검에 해마다 2000만∼3000만원을 투입하는등 재정적인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

 남군 관계자는 “개발에 대한 비전이라도 있다면 몰라도 지금으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며 “관리청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것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성진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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