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한재림 감독 작 '관상' 대종상 6관왕
강형철 등과 영화계 내 제주 지명도 끌어 올려

▲ 제주 출신 한재림 감독
제주 출신 한재림 감독의 영화 '관상'이 제50회 대종상영화제 6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안았다.
 
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한 감독의 '관상'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의상상, 하나금융그룹 인기상 등 모두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관상'은 한 감독이 '연애의 목적'(2005년), '우아한 세계'(2007년)에 이어 내놓은 세 번째 장편영화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1453년 벌어진 계유정란에 휘말린 천재 관상가 이야기를다뤘다.
 
송강호·김혜수·이정재·백윤식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지난 9월 개봉해 누적 관객 수 9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제주 출신 감독이 대종상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강형철 감독이 지난 2011년 영화 '써니'로 대종상 감독상 영예를 안았고, 한 감독은 2006년 신인감독상에 이어 '두 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한 감독의 '대종상 6관왕'은 제주 출신의 감독이 영화계 흥행감독 반열에 오르는 계보를 잇는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양윤호·김봉한·임찬익·강형철 감독에 이어 한 감독이 선전하면서 국내 영상산업 안에서 제주 지명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슬' 오 멸 감독과 '그리고 싶은 것' 권 효 감독 역시도 다수의 영화제에서 입상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 제주가 '영화인 산실'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종오 제주영상위 부위원장은 "국내 영상산업에 제주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6관왕 선전으로 지역의 영상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영상위는 향후 영상 인력 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며, 조만간 제주 출신 감독들과 한 자리에 지역 영상산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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