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중기 '경쟁 심화'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
관광 등 비제조업 업황 전망도 뚝 힘든 겨울 나기 예고

도내 중소기업들이 '시장 경기 침체'에 발목이 제대로 잡혔다.
 
최근 일련의 경기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 위축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담이 계속되는 등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제주지역 기업경기동향'을 보면 10월 도내 제조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은 '경쟁심화'(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13%까지 했던 과당 경쟁 부담은 7월 19%로 점유율을 높인 이후 계속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력난·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담도 여전했다. 7월 15%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고 9월 21%까지 치솟는 등 기업 활동에 부담요인이 됐다.
 
내수부진 역시 휴가철 반짝 회복을 제외하고 기업 애로사항 우선순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등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10월 중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전달에 비해 6%p나 오르면서 힘든 겨울나기를 예고했다.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10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로 반전된데 이어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10월 기업경기조사에서도 업황전망BSI(11월)가 전월대비 1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도내 기업들의 10월 업황기업경기지수(BSI)는 92로 전월대비 6p 상승했으나, 11월 업황전망BSI는 85로 10p나 떨어지는 등 이들 부담을 반영했다.
 
업종별로 그동안 호조세를 보이던 관광 관련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11월 업황전망이 85로 10월(93)에 비해 12p나 하락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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