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자단식 결승서 중국팀 2-0 격파
부상 딛고 우승…"올림픽 메달에 도전"

▲ 김지원 선수
한국 주니어 배드민턴의 기대주, 김지원(제주여고3)이 2013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김지원은 3일 저녁 태국 방콕 후아마크 경기장에서 개최된 이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채유정(성일여고3)과 호흡을 맞춰 천칭천-허지아신 조(중국)를 2-0(21-19, 21-15)으로 완파하며 대회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김지원은 지난주 단체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2로 팽팽히 맞서던 마지막 5복식경기에 나서 승리,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 조의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 2011-2012년 이소희(대교눈높이)-신승찬(삼성전기)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이 대회 여자복식에서 3년 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김지원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동핑 후앙·웨이 판지아 조(중국)를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속에 2-1(22-20, 16-21, 22-20)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또 김지원은 8강전에서 한수 아래인 줄리에 핀네-입센·리케 S-한센 조(덴마크)를 2-0(21-8, 21-15)으로 여유롭게 따돌렸고 16강전 밀라 이바노바·마리아 미츠소바 조(불가리아)에 2-0(21-10,21-11), 32강전 린다 에플러·요보네 리 조(독일)를 2-0(21-9, 21-11)로 각각 물리쳤다.
 
김지원은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지난 2011년에 당한 십자인대부상을 이겨내고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아주 기분이 좋다. 마지막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였는데 2관왕까지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이게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도민들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밖에 이날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허광희(대덕전자기계고3)가 쯔웨이왕(대만)을 2-0(21-11 21-12)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6년 홍지훈(요넥스) 이후 7년 만의 경사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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