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지난달 말 첫 회의
물류효율측면 필요 산지비용증가 등 과제

제주 감귤 출하 방식을 현행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에서 팰릿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 결과가 주목된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달 31일 가락시장에 해상용 컨테이너에 실려 반입되고 있는 제주 감귤을 팰릿으로 출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감귤이 컨테이너에 담겨 출하되는 탓에 경매장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하역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면서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감귤을 팰릿으로 출하할 경우 지게차를 이용한 하역이 가능, 시·공간적으로 물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전망했다.

하지만 산지의 경우 거점유통센터(APC) 등 규모화된 출하조직을 제외한 소규모 농가는 사실상 팰릿출하가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또 팰릿 출하 시 하역비는 감소하지만 팰릿 임차비·운송비 등으로 산지에서 부담하는 전체 물류비용 증가도 우려된다.

실제 감귤 10㎏들이 450상자(컨테이너 1개)를 기준으로 하역비는 현재 9만5800원에서 2만810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화물차 운송비는 45만원에서 56만3000원으로 늘어나고 랩핑(비닐두르기) 비용 8400원·팰릿 임차비 5700원 등을 포함하면 최소 5만원 정도의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도관계자는 "감귤 팰릿 출하에 따른 장·단점이 분명하다"며 "물류효율적인 측면에서 도입이 필요하지만 하역노조와의 이해관계 등 해결과제도 산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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