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곳 늘어…㈜제주항공·삼화석유㈜ '새얼굴'
매출액 규모 1% 벽 못넘어…"지역균형발전 정책 필요"

국내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제주에서는 3개사가 이름을 올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100대 기업에는 아예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등 취약한 도내 기업 현실과 '스타 기업' 부재의 한계를 드러냈다.
 
6일 제주상공회의소의 '2012년 전국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현황 조사'에 따르면 제주 지역에서는 전년 2개사에서 1개사가 늘어난 3개사가 포함됐다. 이들 3개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매출 총액은 1조600억4800만원이다.
 
이는 제주상의가 대한상공회의소 코참비즈에 등록된 2만2456개 외감법인의 2012년 결산사업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제주 지역 기업 가운데 지난해 새롭게 1000대 기업에 진입한 기업은 ㈜제주항공(대표 안용찬·최규남)과 삼화석유㈜(대표 박상범) 등 2개사다. 2011년 기준 1000대 기업에 포함됐던 2개사중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만 자리를 지켰고, ㈜엔엑스씨(김정주)의 이름은 빠졌다.
 
이들 기업 중 매출이 가장 높은 기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지난해 4280억9400만원을 기록, 689위에 올랐다. ㈜제주항공은 공격적인 해외노선 개척 등에 힙입어 3411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저비용항공사'의 저력을 보이며 871위에 랭크됐다. 60여년 전통의 삼화석유㈜가 2907억94000만원의 매출로 994위를 기록하며 제주토착기업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1000대 기업 기준 지난해 제주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51.8%나 늘어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전체 매출액 등에 있어 도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를 넘지 못했다.
 
제주 상의 관계자는 "타 경제권과의 격차 해소를 위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탄탄한 지역 중견기업의 육성과 수도권 쏠림 현상 해소가 절실하다"며 "지역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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