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사람을 어떤 유형으로 나눠 거기에 맞추도록 하는 데에는 강한 불만이 나온다. 인간을 어떤 카테고리 속으로 집어넣으려 한다면 누구라도 저항을 하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갖고 있는 다양한 특징을 한 개의 차원으로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 때문이다. 이 4개의 범주에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그 이름으로부터 상상되는 부분 만에 주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자신이 나타내는 행동 스타일에 늘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이럴 때 저 사람과 같은 스타일을 갖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 했던 것은 어디 나뿐이랴.
 
그렇다고 나의 스타일을 버리고 다른 사람과 같은 유형으로 갈아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행동유형을 어느 일개인이 모두 갖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고르다. 나의 장점이 저 사람에게는 단점으로, 나의 단점이 저 사람에게는 장점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세상은 재미있는 것이다. 나의 단점을 고친다고 거기에 주력하다보면 나의 본래의 모습은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사람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로 살리면서 모자란 부분인 약점은 보완하는 차원으로 끌고 가려고 할 때 살맛이 난다.
 
세상은 자신과 비슷한 성격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과는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이 얼마나 다종다양 한가. 나의 스타일과 다른 사람이 훨씬 많다. 방법은 다른 유형의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되도록 그 때 만이라도 그 사람 스타일에 맞춰 보려고 한다면 어떨까. 훨씬 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커뮤니케이션도 잘 될 것이다. 일이 잘 풀릴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코칭이다.
 
DISC 진단결과 사람이 어느 형으로 나왔다고 해서 그 형만의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 형의 특질이 다른 형에 비해 많이 있다는 것에 불과하다. 어떤 사람은 4가지 형이 거의 비슷하게 나오기도 하고, 둘 또는 3가지 형이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어느 형으로 진단되더라도 장점과 단점이 똑 떨어지게 맞지 않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어떤 스타일이 좋고 어떤 스타일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각각이 다르다는 것뿐이다. 세상은 이처럼 다양한 유형이 있으므로 사회가 균형을 유지하는지도 모른다. <드림코칭리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