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제주니어테니스
복식서 완벽한 스트로크로 대만조 2-0 '격파'

▲ 9일 2013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제주니어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복식서 우승을 차지한 오찬영 선수
제주출신 오찬영(동래중3)이 고향에서 모처럼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오찬영(세계주니어랭킹 119위)은 9일 서귀포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진 '2013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제주니어테니스 챔피언십(B1)' 남자복식 결승에서 홍성찬(횡성고·31위)과 호흡을 맞춰 린 웨이데·양 샤오치(대만)조를 맞아 단 3게임만을 내주는 완벽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2-0(6-1, 6-2)으로 완파,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육성팀 동료로 복식경기에는 처음으로 함께 출전했지만 환상적인 호흡으로 네트플레이에 강한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여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오찬영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타카하시·야마사키 조(일본)에 1-1 세트스코어에 아은 3세트 매치타이브레이크에서 10-8로 꺾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오찬영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개인단식 2회전에서 패해 아쉬웠는데 고향에서 모처럼 복식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13일 개막하는 장호배전국대회와 12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에디허·오렌지볼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주니어랭킹을 40위 이내로 끌어올리는 등 내년 메이저대회 상위입상에 도전하겠다"고 우승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대륙별로 분산·개최되는 대회로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주니어대회 가운데 가장 등급이 높은 대회로 올해까지 5년째 서귀포시에서 열리고 있다. B1등급의 국제주니어대회로는 그랜드슬램과 A그룹대회 다음 등급대회로 단식 우승자에게 180점, 복식 우승자에게 12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수준 높은 국제주니어 대회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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