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위탁·현지 유통업체 등 간접 방식 탈피
'상품성' 승부…타 농축산물로 품목 확대 타진

제주 감귤이 몽골로 직수출됐다. 수출과 관련할 불필요한 비용 등을 줄이는 것을 물론 '상품성'으로 시장을 추가 개척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제주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시농협(조합장 양용창)은 지난 14일 몽골행 올해산 노지감귤 20t을 선적했다.
 
이번 몽골 수출은 몽골 수입유통업체와 중간 바이어 없이 직거래로 추진됐다. 전체 수출계약물량은 60t이다. 그동안 몽골 수출은 먼저 농산물을 수출을 하고 있는 타 지역 농협의 도움을 받거나 현지 유통업체를 통하는 형태로 추진되면서 시장 동향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수출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었다.
 
중국을 통해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로 수송하는 방식은 지난해 현지 유통 전문가도 제안할 만큼 가능성이 높은 데다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바로 분석, 상품 구성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수출 감귤은 17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에서 선호도가 낮은 대과(6~8번과) 중심으로 선적됐다. 농가 수취가는 2500원(3.75㎏ 기준)이다.
 
제주시농협은 감귤 외에도 제주산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출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또 앞으로도 참다래와 만감류 수출을 계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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