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미국·몽골 이어 영국행…러시아 등 추진
도 목표 7000t 불구 가격호조 등 물량확보 난항

제주감귤이 캐나다·미국·몽골에 이어 영국행에 나서는 등 수출국이 다변화되고 있다.
 
18일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강석률)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 감귤의 영국 수출을 위해 지난 12일 남원·하귀농협을 시작으로, 위미·함덕농협(13일), 표선농협(18일) 순으로 영국 수출용 감귤 선과 및 선적 작업이 마무리됐다. 올해산 노지감귤의 영국 수출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62% 정도 늘어난 1750t으로 이들 5개 농협 113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산 노지감귤 수출은 지난달 말 조천농협의 캐나다 수출 1차 물량(45t) 선적을 시작으로 이달 초 서귀포·중문농협의 미국행 선적, 지난주 제주시농협의 몽골 수출 본격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전체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등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의 1만t 수출계획을 보면 노지감귤 생과 7000t·가공식품 3000t이다. 국가별 수출목표는 △영국 2300t △미국 1200t △러시아 1200t △캐나다 1200t △동남아 등 1100t이다.
 
하지만 농협이 파악한 미국 수출 물량은 4개 농협·65농가 620t으로 절반에 불과하다. 4·5월 중 진행한 사전 접수 120농가·1400t에도 크게 못 미친다. 영국 역시 당초 210농가·4500t 수출 의향이 접수됐지만 실제 수출 물량은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밭떼기 거래 가격이 1㎏당 1000원이 넘을 정도로 가격이 좋아 해거리 현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수출용 상품 관리 외에도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따른 부담 등 농가 참여를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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