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농협, 무인헬기·콤바인 등 함덕농협 지원
동송농협 감귤수확단, 효돈농협 일손돕기 참여

▲ 지역 농협간 교류가 '품앗이'라는 전통 회복과 더불어 농촌 활력화의 실마리가 되고 있다. 사진은 '농기계 품앗이 사업' 무인헬기 시연회.
지역 농협간 교류가 '품앗이'라는 전통 회복과 더불어 농촌 활력화의 실마리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제주함덕농협(조합장 고금석)에 전남 팔영농협(조합장 박상기)의 무인방재헬기와 콤바인 등 '묵직한' 손님들이 찾았다. 지난 4월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진행된 지역 5개 농협의 농기계 공동 이용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이다. 제주 함덕농협을 비롯 경기 포천 가산농협·강원 홍천 내촌농협·전남 고흥 팔영농협·경북 구미 무을농협 등 5개 지역 농협은 사용시기가 다른 농기계를 공동 이용하는 '농기계 품앗이 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이날 농기계 품앗이에는 무인헬기와 콤바인이 투입, 각각 무 밭 항공방제와 메밀 수확 등을 거들었다.
 
함덕농협은 지난 여름 이번 제주행에 나선 전남 팔영농협과 경기 가산농협과 강원 내촌농협의 논 방제를 위해 무인헬기를 빌려줬었다.
 
이런 형태의 지역 농협간 교류는 신뢰와 유통비 절감을 담보로 한 출하 통로 구축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14일에는 서귀포 효돈 농협(조합장 김성언)에 '감귤 수확단'이 도착했다. 지난해 교류사업을 진행한 강원 철원 동송농협(조합장 이명규) 부녀회원들로 구성된 수확단은 다음달 중순까지 제주에 머물며 효돈농협의 감귤 수확을 도울 예정이다.
 
이들 농협은 본격적인 자매결연에 앞서 지역간 교류 방안을 고민하던 중 농한기 수익 사업과 특산물 교차 판매에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수확단 파견에서 좋은 반응을 확인, 올해부터 계속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두 농협간 자매결연도 이뤄졌으며 효돈농협은 동송농협의 오대미쌀 700포대(10㎏ 기준)를, 동송농협은 효돈농협의 감귤 450박스(5㎏ 기준)를 각각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내년에는 청년부·농가주부모임·고향주부모임 등 교류 범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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