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6일 채점결과…만점자 비율 줄어
영어 까다롭게 출제 1등급 비율 큰폭 감소

올해 수능시험에서 주요 과목의 만점자 비율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갖추면서 수학영역에서 점수를 잘 받은 수험생이 정시모집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서는 영어 B형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인원이 줄어 영어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상위권 대학 합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채점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1.25%, 국어 B형 0.92%로 전년도 2.36%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학은 A형 0.97%, B형 0.58%로 전년도 수리 '나'형 만점자 0.98%, 수리 '가'형 만점자 0.76%보다 줄었다. 영어 B형 역시 지난해 0.66%에서 0.39%로 만점자 비율이 감소했다.
 
영역별 최고점은 표준점수 기준으로 국어 A형 132점, 국어 B형 131점으로 지난해 127점보다 모두 올랐다.
 
수학은 A형 143점, B형 138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A형은 1점 올랐고, B형은 1점 떨어졌다. 영어는 A형 133점, B형 136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점, 5점씩 하락했다. 특히 응시자가 많았던 영어 B형이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1등급을 받는 수험생 숫자도 지난해보다 32.4% 감소했다.
 
한편 제2외국어 영역 및 한문 영역에서는 올해 신설한 기초베트남어가 2만2865명(제2외국어 응시자 중 38.0%)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아랍어 9969명(16.6%), 일본어 7884명(13.1%), 한문 6329명(10.5%), 중국어 5782명(9.6%) 순이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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