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프 오브 라이프

 「프루프 오브 라이프」 주연으로 출연하는 러셀 크로와 멕 라이언이 실제 애인으로 진전돼 화제를 불러모은 영화다.

 미국 석유회사 소속의 엔지니어인 남편 피터(데이비드 모스)가 안데스 산맥 부근에서 댐공사를 하던 중 반정부군에 의해 납치된다.반정부군은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이를 외면하고 아내 앨리스(멕 라이언)만이 필사적으로 구명에 나선다.

 사태해결에 투입된 영국 특수부대 출신의 냉철한 인질협상 전문가 테리(러셀 크로)는 회사간의 계약을 파기하면서까지 앨리스를 돕는다.납치범과의 피말리는 흥정,이 과정에서 테리와 앨리스는 미묘한 감정을 느끼지만,모든 것을 접어둔 채 최후의 구조작전에 나서기로 한다.<탑동시네마>


◈엑시덴탈 스파이

 「엑시덴탈 스파이」는 늘 명절이면 찾아오는 성룡의 대표적 ‘구정영화’다.

 헬스기구 판매원으로 살아가는 고아 벅(성룡)의 꿈은 경찰관이나 특수요원이 되는 것.어느날 우연히 은행강도들과 격투를 벌인 후 범인들이 잡히고 벅은 신문과 방송마다 인터뷰를 해 스타가 된다.

 얼마 후 벅은 리우(증지위)라는 탐정을 만나고 한 고객의 요청으로 사람찾는 일에 나선다.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벅은 그 사람이 죽으면서 남긴 말 때문에 이스탄불로 향하고 그 후부터는 의문의 일에 휩싸이게 된다.

 사방에서 칼을 든 괴한들이 달려들고,모르는 여인이 접근하는가 하면 CIA요원이 나타나 죽은 사람의 말을 번복하기도 해 혼돈상태에 놓이게 된다.<아카데미·탑동시네마>


◈버티칼 리미트

 「버티칼 리미트」는 더 이상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한계고도를 일컫는 말이다.

 아버지와 아들 딸이 암벽을 등반하던 중 하나의 자일에 매달리게 된다.아들 피터(크리스 오도넬)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로프를 끊어 여동생과 자신만이 살아남는다.이후 애니는 피터를 멀리하고 피터 역시 죄책감에 시달린다.

 사진작가로 일하는 피터는 3년 뒤 우연히 K2 베이스캠프에서 동생 애니를 만나고 조난 당한 애니를 구하러 멀리 했던 산을 다시 오르게 된다.조난자가 있는 버티칼 리미트까지 최단 거리 기록은 27시간.

 험준하기로 악명높은 K2가 카메라에 잘 담겨져 있다.산을 다룬 영화에서 느끼는 아찔함은 산(암벽)의 높이가 아니다.절벽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살아남으려는 자의 본능에 있는 것이다.이러한 한계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딛고 화해하는 남매의 우애와 죄책감 속에서 벗어나는 피터의 심경설정이 잘 됐다.<시네하우스·아카데미>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목에서 풍기는 것처럼 결혼할 시기가 된 사람의 풋풋한 사랑을 다룬 영화다.

 서른세살의 봉수(설경구)는 멋진 사랑 한번 해본적 없는 은행원이다.어느날 결혼의 필요성을 느낀 봉수는 갑자기 마음만 조급해 진다.

 한편 은행 맞은편 건물에서 학원강사로 근무하는 원주(전도연)은 봉수에게게 시작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만 봉수는 눈치채지 못한다.그러던 중 봉수는 초등학교 동창 태란(진희경)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코리아>


◈왓 위민 원트

 「왓 위민 원트」는 남성우월주의에 빠진 한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내면의 변화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시킨 영화다.

 카사노바인 닉 AKTIF(멜 깁슨)은 광고기획 분야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그러던 어느날 출세가도에 제동을 거는 사건이 발생한다.스카우트 되어 온 여성 달시 맥과이어(헬렌 헌트)가 자신의 상사로 오게 된 것이다.

 여성용품을 안겨주며 번뜩이는 기획안을 요구하는 헬렌 헌트.기세에 못 이긴 닉은 여성용품을 연구하던 중 헤어드라이어에 감전 돼 여성의 마음을 알아낼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다.<신제주·피카디리><고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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