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PW 공모 작품
'한라산의 똘…' 출간

'설문대 할망', '가믄장아기', '자청비'가 신화 속 제주의 여신이라면 현재 '살아있는' 여신은 누구일까, 이들 찾기가 '숨바꼭질'처럼 펼쳐졌다.
 
제주BPW(회장 임애덕)가 2013 제주도 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 '국제자유도시 살아있는 여신들의 안전한 공동체 만들기' 사업으로 진행한 '살아있는 여신을 찾아라' 공모에서 제주 여신들의 모습은 '지금'도 존재한다는 답을 얻어냈다.
 
글짓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미혼모 은봄맘의 '잔인한 계절'은 한뼘의 땅에 뿌리 내리려는 씨앗의 꿈을 자청비의 탄생을 바라는 산모의 꿈으로 연결 지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우수상에 이름을 올린 고윤정 학생(중앙여고 2)은 '설문대할망'을 빌어 지은 시에서 이를 증명해냈다. 심사위원들은 자연의 일부분이지만 여신의 모습으로 인간사회를 품에 안은 모습을 마치 생명력을 보듬고 있는 여신의 모습처럼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림 부문에선 은우맘의 '가문장아기'가 최우수상, 이민순씨의 '젖먹이는 아기의 엄마'가 우수상에 선정됐다.
 
한편 단체작 2점과 그림 12점·붓글씨 15점·콜라쥬 5점·조각 1점·시 4점·글 3점·사진 4점이 출품된 공모 작품들은 '한라산의 똘, 바다의 똘'이란 작품집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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