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생활주택·오피스텔 대부분
내년 1월 입주 물량 처리 우려도

제주지역 주택시장에 이상 기류가 감돌고 있다. 올 들어 지역 내 미분양주택이 꾸준히 줄어들었지만 전·월세 수요를 만회하는 데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데다 내년 주택 추가 공급이 예고되면서 오히려 '분양 물량 해소'가 관건이 됐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지역 미분양 주택은 477호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 954호 중 절반을 해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중 449호가 준공 후 미분양 된 물량으로 지역 내 '새 빈 집'이 골칫거리로 지목됐다.
 
이들 '새 빈 집'은 지난 2011년 시작된 도심형 생활주택·오피스텔 투자 붐의 후유증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삼화·아라지구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분양 온도차가 벌어진데다 내년 1월에만 3곳·1128가구 규모의 입주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물량 적체 심화가 우려됐다.
 
이런 상황 속에 전·월세 수요만 계속해 늘어나는 등 주택 시장 불균형에 따른 전월세 부담만 키웠다. 올들어 제주지역 전·월세 시장은 비수기인 7·8월까지 최근 3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세 가격도 이달 16일 현재 전년 동기 대비 0.15% 오르는 등 올 한해 강세를 이어갔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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