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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담론]제주교육의 성과와 미래고연숙 제주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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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9 (일) 19:21:11 | 승인 2013-12-29 (일) 19:24:59 | 최종수정 2013-12-29 (일) 19:21:31

   
 
     
 
교육을 나라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말한다. 교육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하는 막중한 일이라는 뜻이다.
 

교육은 일차적으로 가정에서 출발하지만 학교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과 같이 격변하는 사회현실 속에서 학교 교육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찾고 올바른 교육행정을 하는 데 노고를 아끼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공자의 말씀을 담은 「논어」에는 교육에 대한 구절이 이렇게 시작된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우리들의 귀에도 익숙한 이 말에서 공자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논어에서는 배우는 것을 학(學)이라 했고, 익히는 것을 습(習)이라 했다. 학은 아이가 양손을 펼쳐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고, 습은 어린 새가 날개를 퍼덕이며 스스로 나는 연습을 하는 형상이다. 다른 말로 하면 학은 책을 통해 배우는 지식 공부를 의미하고, 습은 배운 지식의 바탕 위에 실천을 더함으로써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의미한다.

제주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늘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논에서 자라는 벼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듯이, 학생들은 교사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이제 제주교육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모자람이 없는 최고의 단계에 이르렀다.

대입수능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도 전국 최우수 기관이라는 쾌거를 이뤘고, 반부패 경쟁력평가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과에 이어 2013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제주도교육청이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서 제주도교육청만 1등급을 받아 타 기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제주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청렴제주교육을 지향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제주교육의 성과는 우리사회의 청렴문화를 확산시켜 나아가는데도 크게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 예절과 배려 등은 이미 학교에서 다 배운 것들이다. 이런 가르침들이 머릿속에만 있고 삶에서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나라의 청렴도가 OECD 평균 수준에도 못미쳐 이것이 경제성장과 정치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사회가 보다 투명하고 청렴해지지 못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낄 수 없음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교육이 거둔 청렴도 평가는 우리사회를 보다 나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 준다.

풀 한 포기 제대로 자라지 않을 것 같이 척박했던 제주교육의 바탕에서 이렇게 자랑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제주교육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각고의 노력 덕분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존중하고 기대할 때,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여 더 좋은 결과를 거두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관심과 칭찬 속에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다.

제주도민들이 제주교육에 대하여 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사랑해 준다면, 제주교육은 우리사회의 학(學)과 습(習)을 훌륭하게 펼치는 교육의 전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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