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지방선거 누가 뛰나] 도지사

▲ 강상주
▲ 고희범
▲ 김경택
▲ 김방훈
▲ 김우남

▲ 김택남
▲ 박희수
▲ 신구범
▲ 양원찬
▲ 우근민

새누리당·민주당 당내 공천 경쟁부터 치열할 듯

일부 후보군 출마 선언·예고 등 선거 '이미 시작'
안철수 신당 '변수'…남은 5개월 도민 관심 집중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3기 제주특별자치도호를 이끌 선장이 누가 될지 도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가 될 것으로 보여 여·야 간에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도지사 선거는 집권당이 새누리당과 야당인 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선거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과 무소속 후보 등 변수가 남아있어 남은 5개월간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지역정가에서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만 10명에 이르고 있으며, 일부 후보군들은 이미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4일 실시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는 여당 도지사 후보가 없이 치러진 지난 5회 지방선거와 달리 여·야간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사전 대결로 각 당의 도지사 후보로 나서기 위한 공천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인 경우 김방훈 전 제주시장(새누리당 제주도당부위원장)이 지난해 7월30일 "편가르기식 줄세우기 풍토를 종식시킬 지도자가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출마를 선언, 사실상 6·4지방선거의 시작을 알렸다.
 
김경택 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새누리당 제주도당 고문)도 '중앙정부와의 소통·협력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면서 "새누리당 도지사만이 제주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지난해 9월4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현역 도지사인 우근민 도지사는 자신의 지지자 1만7000명을 이끌고 지난해 11월5일 새누리당 입당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같은달 18일 당 내외에서 제기된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으로부터 입당 승인을 이끌어내 현역 도지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사실상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우 지사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출마 입장을 제시하지 않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정치 신인인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도 "청정한 제주, 더불어 사는 제주, 신명나고 행복한 제주를 만들겠다"며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입당과 동시에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시민사회통합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위해 전국을 누볐던 김택남 천마그룹 회장도 '젊은 제주, 새로운 제주'를 내걸며 출마 의향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김 회장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인물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며 "젊고 패기 있는 인물이 제주 도정을 이끌어야 제주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세대교체론'을 주창하고 있다.
 
민주당인 경우 김우남 국회의원이 지난달 19일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제주의 미래비전과 대통합의 리더십을 이끌어갈 상상력과 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하다"며 도지사 선거 출마결심을 굳혔다는 뜻을 밝히고, 이달 중순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그동안 꾸준히 도지사 출마설이 제기됐던 3선의 김 의원이 이번 선거에 본격적인 합류를 선언하면서 6·4 지방선거판이 요동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도 지난달 21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도민과 함께 새로운 제주를 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지방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다만 고 위원장은 공식적인 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은 이달말 이전에 밝힐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고 위원장은 지난 4년간 제주지역에서 꾸준히 정치행보를 이어가면서 재도전을 준비해 왔다.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도 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이달초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해 11월 "제9대 도의회 마지막 정례회가 끝날 때까지 정치적 고민과 행보를 중단하고, 내년 초 정치적 선택과 결단을 통해 도민들의 평가와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함께 무소속인 신구범 전 도지사도 지난해 9월16일 "자존·번영의 100만 제주시대를 열겠다"며 출마의사를 공식화하고 선거전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신 전 지사는 '제주판 3김 동반퇴장'에 대해 신종 공작음모라고 일축하면서 선거까지 정치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도 지난달 30일 내년 도지사 출마의 뜻을 밝혔다.
 
강 전 시장은 현재 재직 중인 서울보증보험 감사를 사직한 후 제주로 귀향, 이달 중순께 출마 공식입장을 발표하면서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정리해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지방선거의 또 하나의 변수로 거론되는 안철수 신당인 경우 제주도지사 선거에 당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철수 신당에 적합한 후보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며, 향후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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