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용보증재단 햇살론 실적
작년 570건에 55억4700만원
상대적 고금리 상품 선택 꾸준

생계 유지를 위해 소액 대출을 받은 서민들이 크게 늘었다. 장기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는 물론 생활비가 부족해 고금리 대출을 쓸 수밖에 없는 근로자들의 사정도 녹록치 않았다.
 
6일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 보증 실적은 570건·55억4700만원으로 전년 433건·38억4700만원에 비해 건수로는 31.6%, 금액으로는 4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137건·13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숙박업 106건·11억1200만원 △서비스업 100건·10억7200만원 순으로 파악됐다. 기타 업종과 저소득층 생계비 조달 용도 보증 실적은 227건·20억1100만원이나 됐다.
 
지난해 제주도가 다른 정책자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특별보증지원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햇살론 실적은 불황 장기화로 인한 후유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도는 2012년 골목상권특별보증에 이어 지난해 3월부터 민생안정특별보증을 운영하는 등 2000만원 이하의 소액 저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7월부터는 햇살론(10%대)보다 금리가 낮은 골목상권특별보증(2~3%대)을 가동했지만 햇살론에 의지할 수밖에 없을 만큼 가계 사정이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새마을금고가 570건·55억4700만원을 취급,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신협 209건·20억2300만원 △지역농협 74건·6억8000만원 △상호저축은행 45건·4억4200만원 순이다.
 
2010년 도입 이후 제주지역 햇살론 보증 실적은 9803건·792억6600만원으로 10건 중 6건이 사업자가 아닌 근로자(6034건·432억600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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