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1만8134㏊→1월 1만8681㏊…547㏊↑
같은 기간 추정치 6만8000→11만4000 그루 증가

▲ 서귀포시가 감염목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지정한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고사목 제거작업 현장 모습. 윤주형 기자
서귀포 지역에서 말라 죽은 소나무를 매일 제거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재선충병 감염지역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는 공식적으로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되면 감염목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한 지역을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소나무 등의 이동을 통제한다.
 
지난 7일 서귀포시가 공고한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지정(변경)에 따르면 서귀포 지역 반출금지 구역은 모두 1만8681㏊로, 지난해 11월28일 1만8134㏊보다 547㏊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8일 반출금지 구역 1만8034㏊던 것이 지난해 11월28일 1만8034㏊로 51일 만에 100㏊가량 늘어난 속도보다 빠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매일 작업반과 자원봉사자 등을 투입해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일까지 제거한 고사목은 5만6000그루 가량이다.
 
이처럼 고사목을 제거함에도 감염지역이 늘어나는 것은 고사목 발생량 추정치가 잘못됐기 때문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서귀포시가 파악한 고사목 추정치는 지난해 10월 4만4000그루에서 같은 해 11월 6만8000그루, 지난 6일 현재 11만4000그루 등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해 하루 평균 160~200명가량 투입하던 작업반 규모를 이번달엔 10여명으로 크게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재선충병 방제 및 제거 예산 등을 확보해 오는 4월까지 완전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은 물론 도민사회의 역량 집중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7일 현재 작업반 운영 예산 문제 등으로 인력 규모가 줄었지만, 다음주 지방비와 국비 등이 투입될 예정으로 작업인력 투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름에 소나무에 침투한 재선충으로 인한 고사 현상이 겨울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감염 지역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21jemi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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