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건전성·수익성 대체로 '양호'
주택·부동산담보대출 등 부실화 가능성 제기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등 크게 증가한 대출 자산이 부실화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는 도내 산림조합을 제외한 농·수·축협 등 상호금융 134개, 새마을금고 66개, 신용협동조합 48개 등 248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 경영 현황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상호금융조합의 경영현황을 보면 예수금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반면 대출금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 및 건전성은 전년도에 이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도내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은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관련 주요지표가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낮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매우 양호했지만, 지난 2011년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대출자산이 부실화 될 경우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잠재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잠재리스크 중 주택담보대출인 경우 새마을금고 및 신협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해 향후 주택가격 하락시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체 상호금융조합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일반부동산담보대출 역시 부동산 경기 부진시 부실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신용대출은 일반 예금은행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시 부실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병수 한은 제주본부 조사역은 "도내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서는 주택 및 부동산 등 담보대출 취급시 담보가치 외에도 차주의 소득흐름에 기초한 상환능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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