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최고 수준 상승세 '집 없는 설움' 부쩍
지난해 3.3㎡당 767만여원 전년 대비 12.7% ↑

연 초부터 집 없는 서민들의 설움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28% 올랐다. 대구(0.33%)에 이어 두 번째다. 1월 첫째 주 0.49%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전국에서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장 큰 지역이 됐다.
 
전국적으로 평균 아파트 가격은 1월 첫 째 주와 둘 째 주 모두 전주 대비 0.009% 오르면서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아파트가격 상승세는 '분양가'가 한 몫했다. 대한주택보증의 민간 아파트가격 동향 분석을 보면 2012년 12월 3.3㎡당 669만 8000원이던 분양가격은 지난해 12월 767만4000만원으로 12.7%(97만6000원) 올랐다.
 
2007년 제주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이 470만원이던 것이 불과 5년만인 2012년말 3.3㎡당 199만 8000원이나 가격이 뛰면서 전국에서 오름폭(29.8%)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8.2% 오르는데 그쳤고,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반대로 15.2% 곤두박질 쳤었다. 이들 오름세가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상승된 배경에 대해 대형 고급 아파트의 지역 시장 진출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분양가 거품에 대한 논란 역시 계속되고 있다.
 
전세 시장은 더 뜨겁다. 전세가 돈이 있어도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안전하고, 비용이 절약되는 소비재가 되면서 정작 전세가 절실한 사람들이 월세로 밀려나는 상황이 속출하는가 하면 한정된 전세 수요로 인한 가격 상승도 여전하다.
 
제주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1월 둘쨋주 전주 대비 0.69%(전국 평균 0.24%)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뛰었다. 1월 첫째 주 0.80%(〃 0.17%)에 이은 오름세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를 사실상 주도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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